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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교차’ 아사다 마오…트리플악셀 실수 의미


입력 2013.12.08 08:02 수정 2013.12.08 08: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모처럼 트리플악셀 2회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

"올림픽 금메달 의식, 체력-정신은 모두 합격"

아사다 마오는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트리플악셀 2회 시도에 나선다. ⓒ 연합뉴스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아사다 마오(23) 얼굴에는 미소와 무표정이 수시로 교차했다. 관중들 박수에 화답할 때는 환한 웃는 얼굴이었지만, 이내 생각에 잠긴 듯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아사다는 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13-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66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72.36점) 합계 204.0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인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러시아·192.42점)를 약 12점 차로 크게 따돌렸음에도 아사다는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주 무기로 내세운 트리플악셀이 이번에도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아사다 역시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를 언급했다. 그녀는 “모처럼 트리플악셀을 2회 시도했지만 실패해버렸다. 이후 체력 소모를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연기를 마칠 수 있었다”도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선수권 준우승자이자 피겨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나카니와 켄스케는 “첫 번째 트리플악셀 실패 후 연기 구성을 바꾸지 않았고, 그대로 두 번째 시도에 들어간 용기를 평가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나카니와는 이어 “첫 번째 트리플악셀 실패는 상체가 뒤로 쏠려 뒤꿈치부터 내려앉게 됐다. 아마 높이를 의식해 몸의 중심이 흔들린 것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그 부분을 염두에 두느라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습에서는 트리플악셀을 성공시켰겠지만 그랑프리 파이널과 같은 무대에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실수에도 불구하고 체력은 물론 정신적인 면에서도 갈수록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두 차례 시도는 분명 올림픽을 의식한 것이다. 본인 역시 소치에서 금메달을 따려면 2개의 트리플악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돔 스포르토바에서 벌어진 ‘2013 골드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한 피겨 여제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131.12점을 받아 쇼트 합계 204.49점으로 무난한 금메달을 따냈다.

김연아 역시 첫 번째 점프 때 미끄러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이후 안정된 연기를 펼쳤고, 그 결과 아사다에 0.47점 앞서 올림픽 2연패 전망을 밝게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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