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등’ 기성용 본격 골 사냥…강등권 탈출 도화선 될까
첼시전 골로 자신감 획득..팀 내 비중↑
노리치전 계기로 강등권 탈출 노려
기성용(24·선덜랜드)이 팀의 부진 탈출을 위해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선다.
선덜랜드는 22일 0시(이하 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선덜랜드는 2승 3무 11패(승점 9점)의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지만 지난 18일 전통의 강호 첼시와의 캐피탈원컵 8강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팀 분위기가 좋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이 터졌는데 주인공은 다름 아닌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이클 에시앙을 제치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프리미어리그 무대 첫 골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첼시를 침몰시켰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값진 골이었다.
이 경기를 계기로 기성용 주가는 완전히 폭등했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20일 “기성용과 리 캐터몰이 선덜랜드의 생존을 도울 것“이라며 ”횃불처럼 빛나는 선수“라고 기성용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기성용은 거스 포옛 감독의 지시에 따라 기존의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보다 앞 선으로 전진 배치돼 공격 본능을 폭발시키고 있다. 특유의 강력한 슈팅력과 부지런한 2선 침투가 어우러지면서 선덜랜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첼시전 결승골은 기성용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노리치전은 선덜랜드가 승리 3점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5승 3무 8패로 14위에 위치한 노리치는 무려 29실점을 허용할 만큼 수비가 약하다. 선덜랜드는 지난달 10일 맨체스터 시티전(1-0 승) 이후 한 달간 승리의 쾌감을 맛보지 못해 굶주린 상태다.
선덜랜드는 노리치전을 시작으로 박싱데이 기간 에버턴, 카디프 시티, 아스톤 빌라, 칼라일(FA컵)과의 경기 일정을 앞두고 있다. 에버턴을 제외하면 모두 해볼 만한 상대들이다. 이 기간에 최대한 승점을 벌어들인다면 강등권 탈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후 1년 4개월여 만에 골 맛을 본 기성용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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