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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혹은 악마’ 스캇 보라스, 올 한해 114억원 벌었다


입력 2013.12.24 15:49 수정 2013.12.24 15: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베이스볼플레이어스샐러리’ 분석, 2위 SFX에 2배

추신수(왼쪽)의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낸 스캇 보라스. ⓒ 연합뉴스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61)는 선수들에겐 천사로 통한다. 그의 마법 같은 협상력은 수많은 선수들에게 거액을 선물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라스가 선물만 안기는 산타는 아니다. 그 대가로 그 또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다. 메이저리그 종사자들의 수익을 분석해 공개하는 웹사이트 ‘베이스볼플레이어스샐러리’에 따르면 보라스는 현재 200명에 가까운 선수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올 한해 1078만 달러(한화 약 114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이저리그 2위 에이전시인 SFX(560만 달러)에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보라스가 구단으로부터 받아낸 돈이 2억 3476만 달러에 달하는데, 보라스는 이 가운데 약 5%정도의 수수료를 챙긴다. 보라스는 30여 년간 에이전트로 활약하며 1억 7500만 달러(약 1856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뜩이나 높은 보라스의 주가는 올해 스토브리그를 통해 더욱 치솟았다. 제이코비 엘스베리(뉴욕 양키스)에게 7년간 1억 5천3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켜준 데 이어, 추신수에게 7년간 1억 3000만 달러를 안겨 내년 보라스의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라스가 5%의 수수료를 챙긴다는 점을 고려하면 엘스버리 측으로부터 765만 달러(81억원), 추신수 측으로부터 650만 달러(69억원)을 받게 된다.

한편, 보라스는 익히 알려진 대로 변호사 출신으로 1982년 에이전트로 전격 변신했다. 그러나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한 경력도 갖고 있어 선수들과 구단의 심리 또한 꿰뚫고 있다.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액 계약도 그의 작품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는 10년간 2억 7500만 달러(2917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도 깊은데 박찬호(텍사스·5년 6500만 달러)와 류현진(다저스·6년 3600만 달러)의 계약도 그의 손을 거쳤다. 윤석민 또한 스콧 보라스를 에이전트를 두고 있어 계약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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