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 입단식 “2~3년 내 월드시리즈 우승”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 잭팟 터뜨려
mlb.com 메인 화면 장식 등 높은 관심 받아
‘1300억 사나이’ 추신수(31)가 텍사스에 입성했다.
27일(현지시간) 텍사스의 홈구장 레인저스 볼파크에서는 추신수의 공식 입단식이 열렸고, 존 대니얼스 단장과 론 워싱턴 감독, 그리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자리를 함께 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추신수는 "13년 전 미국에 올 때 야구밖에 모르는 18세 소년이었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오늘 드디어 내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추신수는 자신의 목표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제시했다. 그는 "텍사스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 모든 선수와 우승을 함께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는 어느 자리에서도 잘하는 선수라 기용 폭이 넓지만 좌익수로 시작하기를 바란다. 타순은 1번 타자를 맡아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자 추신수 역시 "수비는 외야 세 곳 모두 뛸 수 있지만 어느 곳이든 신경 쓰지 않는다. 타순 역시 꼭 1번을 쳐야겠다는 마음은 없다"며 팀에 희생할 것을 예고했다.
특히 추신수는 텍사스와 계약한 이유로 "2~3년 안에 우승할 수 있는 전력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가족들이 오랫동안 편안하게 살 곳도 필요하기 때문에 텍사스를 처음부터 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신수의 텍사스 입성 소식은 mlb.com이 메인 페이지에 게재할 정도로 높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부인인 하원미 씨를 비롯해 아들 무빈, 건우가 함께 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입단식을 마친 추신수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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