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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안철수, 집요해지고 강해졌더라"


입력 2014.01.05 13:37 수정 2014.01.05 14:38        김지영 기자

새정추 공동위원장 합류, 6일 회의부터 참석

새정치추진위원회에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의원 등과 손을 맞잡고 있다. ⓒ데일리안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창당 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의 다섯 번째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새정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윤 위원장에 대해 “내가 여기 이 자리에 있도록 한 분들 중 한 분”이라며 “내가 정치에 대해서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때 좋은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물론 그 당시는 내가 정치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그런 때였다. 지금은 지금 우리에게는 경륜과 지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윤 전 장관은 한국 정치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그 경험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또 우리 대한민국에 합리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새정추 합류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새 정치는 알다시피 여기모인 우리 모두의 소망일 뿐 아니라 전 국민의 열망”이라면서 “안 의원이 추구하는 새 정치가 역사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면 내 능력이 부족해도 돕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또 “이건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이미 2년에 걸쳐 안철수 현상으로 충분히 입증됐다 생각한다”며 “얼마나 국민이 기성 정치에 절망하고, 새 정치를 갈망했으면 개인의 이름이 붙은 현상이 벌어졌겠느냐”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권위주의가 지배했던 시기를 1세대 정치, 권위주의와 민중적 요소가 혼재돼 민주화가 진행되던 시기를 2세대 정치로 규정하며 “지금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1세대 정치를 학습하고 있다. 여전히 권위주의, 국가주의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2세대 정치를 아직 극복하지 못한다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의 등장은 3세대 정치의 등장이다. 안 의원은 어쨌든 3세대 정치의 문을 열 역사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과거의 안 의원과 현재의 안 의원에 대해 “굉장히 집요해졌다”고 평했다.

그는 “3년 전 청춘콘서트를 진행하고 끝난 뒤 활동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받은 인상은 그때 같으면 두 번은 몰라도 세 번은 같은 부탁을 안 하리라 생각했는데, 끈질기게 하는 것을 보고 ‘이 양반이 굉장히 변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그리고 굉장히 강인해졌단 인상을 받았다. 청춘콘서트를 할 땐 잘못하면 깨질 것 같은 연약함과 순수함을 느꼈는데, 한국 정치가 사람을 쉽게 오염시켰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강인해졌더라”며 “그리고 현실정치를 들여다보는 눈도 그때와 수준이 많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의원은 웃으며 “윤 위원장이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난 원래 집요한 사람이 맞다”고 받아쳤다.

한편, 새정추는 오는 6일 안 의원과 윤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새정추는 이번 회의에서 각 공동위원장의 역할을 분담하고,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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