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메시 멀티골…보고 있나 호날두
국왕컵 16강 허타페전서 후반 교체투입
2골로 갈증 해소하며 4-0 승리 견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6·FC 바르셀로나)는 건재했다.
메시는 무려 59일 만에 경기에 복귀했지만, 30분 만에 2골을 터뜨리며 명불허전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그야말로 이보다 더 화려할 순 없는 ‘왕의 귀환’이었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캄프 노우서 열린 2013-14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9분 만에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8분에도 파브레가스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꽂아 넣으며 추가골을 작렬,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그러자 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후반 19분 메시를 전격 투입했다. 본격적인 복귀를 위해 승부에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실전 감각을 쌓아주기 위한 배려였다. 그러나 메시에게 적응시간따위는 필요없었다.
메시의 골 감각은 전혀 사그라지지 않았고, 후반 45분과 추가시간에 내리 2골을 폭발시키며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추가시간에 터진 2번째 골은 3~4명의 수비수를 따돌리는 폭풍 드리블 끝에 터진 것이어서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한편, 1차전 4-0 대승으로 코파 델 레이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바르셀로나는 오는 17일 헤타페와 16강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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