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토마스 “약물 선수 입성 당연히”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01.09 15:34  수정 2014.01.09 15:40

83.7% 득표율로 매덕스-글래빈과 함께 입성

"명예의 전당은 부정행위가 용납되지 않는 곳"

프랭크 토마스. ⓒ mlb.com
2014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빅허트' 프랭크 토마스(47)가 약물 복용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토마스는 9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14년 명예의 전당 발표에서 투표 결과 83.7% 득표율을 얻어 그렉 매덕스(97.2%), 톰 글래빈(91.9%)과 함께 입회가 확정됐다.

토마스는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해 지난 2008년 오클랜드에서 은퇴할 때까지 19년간 521홈런 1704타점을 남긴 대표적인 거포다. 또한 통산 타율 0.301-출루율 0.419-장타율 0.555를 기록, 정확도와 파워, 선구안까지 두루 갖춘 타자로 평가받았다.

무엇보다 토마스의 기록이 가치 있는 이유는 약물 시대를 보내며 이룩한 ‘순수 기록’이라는 점이다. 그는 약물 복용이 의심되는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서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93, 94년), 1997년 타격왕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토마스는 "나는 약물복용 선수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지만 그들은 명예의 전당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 명예의 전당은 부정행위가 용납되지 않는 곳"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 중 단 1%만이 명예의 전당 입회가 가능하다고 들었다. 내가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투표해준 기자들에게 감사하다. 나와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90년대와 2000년대 약물의 힘을 빌어 무지막지한 성적을 남긴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8년째 입성이 물거품 되고 있는 마크 맥과이어(11.0%)를 비롯해 로저 클레멘스(35.4%), 배리 본즈(34.7%), 새미 소사(7.2%), 라파엘 팔메이로(4.4%)와 에릭 가니에(0.4%)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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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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