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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 1조원 투자" 박 대통령 "퇴직자 복직"


입력 2014.01.17 23:00 수정 2014.01.18 00:37        뉴델리(인도) = 데일리안 동성혜 기자

“협력사업분야 투자확대·한국 소비자금융시장 진출”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숙소인 시내 한 호텔에서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 시간) 쌍용차 대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과의 면담에서 “쌍용차의 경영개선 상황에 따라 희망퇴직자의 복직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힌드라 회장은 박 대통령에게 앞으로 4년간 1조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약속했다.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쌍용차 문제해결을 공약으로 제시했던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쌍용차 문제를 언급, “노사문화 변화의 좋은 모델이 되어주어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 노사관계가 협력으로 변했다”며 “(협력적 노사관계를) 확인하고 근로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서라도 대통령께서 직접 평택공장에 방문해 주시는 것이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초청했다.

아울러 마힌드라 회장은 “신제품 개발과 고용 증대 등을 위해 쌍용차에 향후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쌍용자동차를 미국시장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 진출시키는데 있어 한국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쌍용차의 미국 진출이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힌드라 회장은 “자동차와 농기계, IT(정보통신), 리조트 등 주력 10개 사업분야에서 앞으로 한국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쌍용차 관련 소비자 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우리은행과 MOU(양해각서)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마힌드라 그룹은 지난 2009년 한국의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우리나라 최대 인도 투자기업이다. 인도 뭄바이에 거점을 둔 다국적 기업으로 자동차와 농기계, 방위시스템, 금융, IT(정보통신) 서비스 등이 주력 사업이다.

최근에는 무역, 부동산개발, 관광, 레저, 항공우주 산업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연간 총 매출액 162억달러 규모로, 전 세계 100여개국에 15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마힌드라 그룹은 지난 2011년 5070억원을 투자해 쌍용차 주식 69%를 확보한 데 이어 작년에도 8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쌍용차 지분을 72%로 확대했다.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할 당시 3만대에 불과했던 연간 자동차 생산 규모는 현재 14만대로 늘었다.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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