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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자숙→물의' 최철호, 정말 술이 화근일까


입력 2014.01.18 10:07 수정 2014.01.24 10:13        민교동 객원기자

활동 중 음주 물의만 세번째

해명 보단 신뢰 회복 우선돼야

안타까운 사건이 또 발발했다. 그 주인공은 최철호, 이번에도 역시 술이 화근이었다.

애초 한 매체를 통해 단독보도된 것처럼 술에 취해 파출소에 연행된 뒤에도 경찰에게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웠는지, 아니면 최철호 측의 주장처럼 경찰서 난동은 사실무근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다만 누군가의 차량에 흠집을 냈으며 차주인과 다툼이 벌어졌던 것, 그리고 시간이나 정황으로 볼 때 술자리를 가진 뒤에 생긴 일이라는 점이다.

최철호는 대표적인 노력파 배우였다. 작은 배역부터 시작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결국 스타덤에 오르는 데 성공한 시점이던 지난 2010년 술집에서 후배 연기 지망생을 폭행한 사건으로 인해 방송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2년여의 자숙기간을 거치고 지난해부터 조금씩 연기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한 번 이런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동료 배우들이나 방송국 제작관계자들 등 연예계에선 최철호에 대한 평이 좋은 편이다. 평소 연기에 열심이며 인간관계도 좋았다고 한다. 성격도 좋아 주위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했다. 봉사 활동 등도 열심히 해왔으며 인기를 얻은 뒤에도 겸손한 모습을 잃지 않아 방송국 제작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았다. 그렇지만 자칫 모든 것이 원점으로 되돌아 갈 수도 있는 위기에 직면했다. 이번에도 술이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배우 최철호가 음주 관련 사건사고에 세번째 휘말리며 세간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 드라마 '감격시대'로 복귀했다. ⓒ 데일리안DB 방송캡처

최철호는 술과 관련된 사건사고에 휘말린 것이 벌써 세 번째다. 그 시작은 지난 99년이었다. 당시에도 술집 폭행 사건이었다. 나이트클럽에서 술값을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동료를 주먹과 발로 때리는 사건에 연루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었다.

당시에는 그리 잘 알려진 연예인이 아니었기에 크게 화제가 되진 않았었다. 그렇지만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던 2012년에 또 다시 술집 폭행 사건이 벌어지면서 잊혀졌던 99년 사건이 다시 거론됐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2010년 사건이 더욱 치명타가 된 것은 거짓말 논란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당시 최철호는 당시 MBC 드라마 '동이'에 출연 중이었던 터라 드라마 촬영장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셨다. 함께 술을 마신 것은 후배 탤런트 손일권과 연기자 지망생으로 알려진 여성 김 모 씨 등이었다.

이 자리에서 최철호는 김 씨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최철호는 폭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며 오해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렇지만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이 한 방송사 뉴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최철호는 취중 폭행사건에 대국민 거짓말까지 더해진 결정적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결국 사과 기자회견을 가진 최철호는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지난 gio 얻은 인기를 잃을까 걱정돼 공인으로서 거짓말로 나를 포장하는 실수까지 저질렀다"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의 거짓말 후폭풍은 이번 사건으로 고스란히 옮겨지고 있다. 이번에도 단독 보도한 매체에 따르면 최철호는 상당히 취해 있었던 것을 보인다. 해당 매체의 단독 보도 내용에 따르면 최철호는 자신이 흠집을 낸 차주가 따지자 욕설을 하는 등 안하무인이었고 결국 차주가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됐다고 한다. 최철호는 파출소로 간 뒤에도 경찰에게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웠으며 결국 경찰은 통제에 따르지 않는 최철호에게 수갑까지 채웠다고 한다.

최철호의 소속사에선 과장된 부분이 많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처음 시비는 최철호가 차문을 열다 옆에 있던 새 차 차문에 부딪혀 흠집이 났고, 이를 발단으로 서로 언성이 높아졌던 것이라고 한다.

차문을 열다 옆차량에 흠집을 냈다는 부분은 술에 취해 길가에 세워져 있던 다른 사람의 차량을 발로 찼다는 단독 보도 내용과는 다소 다른 설명이다.

서로 다투다 파출소까지 갔지만 파출소에서 손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 상대방에게 배상을 해주는 선에서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한다. 따라서 파출소 내 욕설과 난동 등의 이야기는 다소 과장된 부분이 많다는 게 최철호 소속사의 입장이다.

그렇지만 이런 해명이 2010년 당시 상황과 어느 정도 유사점이 있는 터라 대중의 시선은 이번에도 최철호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닌 가하는 의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한 번의 실수로 대국민 거짓말을 했던 이미지가 지금까지 이어지며 최철호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역시 문제는 술이다. 연예인들도 사람인 터라 술을 마시면 취하고 이로 인해 사건사고에 휘말려 구설수에 오르는 연예인은 꽤 된다. 연예인의 음주운전 소식도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한 번 쯤은 그럴 수도 있지만 반복되면 문제가 심각하다는 부분이다. 최철호의 경우 벌써 세 번째다. 게다가 이번에는 2010년 사건이 채 대중들에게 잊히기도 전에 또 다시 이런 사건이 불거졌다는 부분에서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어렵게 다시 연기 활동을 재개했는데 또 다시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최철호와 가깝게 지내던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그가 2010년 사건 이후 술을 끊었다고 알려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사건사고에 휘말려 불구속 입건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안타까워하면서도 의아해 하고 있다.

과거 최철호와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한 배우는 “2010년 사건 이전에도 최철호는 술 자리에 잘 끼지 않는 편이었다”라며 “뜻이 맞는 배우들이랑 제작진이 회식을 몇 차례 했지만 최철호는 그런 술자리에 거의 끼지 않았다. 평소에는 서로 잘 어울렸는데 유독 술자리는 피해서 술을 잘 못 마시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그런 사건이 터졌다. 이번에 또 술 때문에 물의를 빚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은 빨리 마무리가 됐다. 흠집이 난 차량 차주에게 배상을 해주고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된 이번 사건은 큰 문제없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또 한 번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다. 또한 제작진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것도 급선무다.

이번 사건으로 가장 곤란해진 것은 드라마 '감격시대' 제작진이다. KBS2 새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에서 최철호는 데쿠치 신죠 역할로 출연한다. 15일 첫방송부터 초반 3회 정도만 출연하며 비중도 그리 많진 않지만 임수향이 연기하는 데쿠치 가야의 아버지 역할로 극의 흐름에선 확실한 자기 역할이 있는 배역이다. 결국 통편집이나 재촬영이 어려웠던 만큼 방송분을 편집하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은 추후 최철호를 캐스팅하려는 드라마나 영화 제작진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최철호는 다시는 이런 음주 물의를 빚지 않겠다는, 이번처럼 이로 인해 제작진이 통편집까지 고민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확실한 믿음을 줘야만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대상인 시청자들이다. 음주 폭행 사건에 대국민 거짓말 논란까지 휘말렸던 최철호의 연기 활동 재개를 받아준 시청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또 한 번 실망과 상처를 안게 됐다.

지금 최철호 측에게 가장 시급한 일은 이번 사건이 너무 크게 부풀려진 것 같아 억울하다는 해명보다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훼손된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한 진솔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아닌가 싶다.

민교동 기자 (minkyod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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