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CJ 제일제당 고교 취업생 "상습 폭행" 투신


입력 2014.01.24 17:02 수정 2014.01.24 17:10        장봄이 인턴기자

'회사에서 뺨 맞게 될 줄 몰랐다' 지인들에게 문자로 고통 호소

충북 진천군에 있는 CJ 제일제당 공장에서 근무하던 10대 고교생의 투신이 직장 동료의 폭행 때문이었다는 유족들의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오전 7시 40분쯤 김모 군(19)은 회사 기숙사 4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충북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김 군은 대전 동아마이스터고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지난해 11월 특별전형으로 이 공장에 조기 취업했다.

김 군의 유족과 지인들은 김 군이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볼 때 평소 직장 동료로부터 폭행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투신 3일 전, 김 군이 지인들에게 보낸 단체 문자메시지에서 김 군은 ‘회사 다니다가 뺨을 맞게 될 줄 몰랐다’며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신발로 머리를 밟기도 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또 자신을 때린 사람이 ‘20대 후반의 동기 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CJ 제일제당 측은 “지난 1월 16일 동기들끼리 가진 회식자리에서 고인이 나이 많은 동기에게 한 차례 뺨을 맞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자리에서 있던 폭행이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힌 후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은 사측이 진상 규명에 소극적이라며 항의하고 있고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은 조만간 경찰에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봄이 기자 (bom22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장봄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