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희 감독은 "그동안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성적 부진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원주 동부
원주동부 이충희(55)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동부는 1일 "이충희 감독이 지난달 31일 오리온스전 패배 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충희 감독은 "그동안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성적 부진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희 감독은 2007-08시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서 자진사퇴한 뒤 5년 4개월 만에 원주 동부와 계약을 맺으며 현장에 복귀했지만 다시 한 번 자진사퇴 악몽에 빠졌다.
이충희 감독은 지난달 27일 삼성 김동광 감독이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데 이어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두 번째 하차 감독이 됐다.
선수시절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슈터이자 한국농구의 레전드라는 칭호를 붙여도 부족함이 없는 이충희 감독은 지도자로서는 정반대의 행보를 그리고 있다. 부실한 위기관리 능력과 플랜B 부재라는 지적도 들었다. 김주성-이승준 등 핵심선수들의 부상공백이라는 악재도 있었지만, 한 시즌에 12연패 1회, 13연패 1회를 당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성적표다.
동부는 올 시즌 강팀 중 하나로 꼽혔다. 김주성, 이승준 높이에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허버트 힐을 택했다. 또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3순위로 두경민까지 지명했고, 상무에서 제대하는 윤호영(1월31일 복귀)이 가세한다면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연패를 거듭했다. 김주성의 부상, 힐의 태업 등이 겹치면서 패배가 불어났다. 시즌 초반 12연패에 이어 이번에는 13연패로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현재 성적도 9승31패로 당연히 꼴찌다.
한편, 동부는 후임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잔여 시즌을 김영만 코치 체제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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