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얻어맞고 휘청' 홍명보호 또 졌다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이른 시간 선제골 내주며 완패
흔들리는 수비와 공격진 연결 패스 정확도 떨어져
또 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센터에서 열린 미국(감독=클린스만)과의 평가전에서 0-2 완패했다.
유럽파 없이 K리그와 일본 J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만 불러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 나선 홍명보호는 2014년 첫 경기 코스타리카전을 1-0 승리로 장식했지만, 멕시코전 0-4 대패에 이어 미국전에서도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멕시코전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실험하다 대패했던 홍명보호는 코스타리카전과 비슷한 선수 구성으로 베테랑 랜던 도노반이 출격한 미국전에 나섰다.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김민우(사간 도스)와 이호(상주), 박종우(부산), 고요한(서울)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라인에는 입지를 굳힌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와 이용(울산)이 측면에 섰고, 김주영(서울)이 김기희(전북)의 짝으로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GK는 정성룡(수원).
하지만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얻어맞고 휘청거렸다. 그레이엄 주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브래드 데이비스가 슈팅한 것을 정성룡이 몸을 날려 막았지만, 흐른 볼을 크리스 원돌로프스키가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만회골 사냥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다.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공격진으로 이어지는 패스의 정확도도 떨어졌고 미국과의 허리싸움에서도 뒤졌다.
후반에는 다소 살아나는 듯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미국의 강한 압박에 밀린 한국은 후반 14분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스로인한 공이 수비수를 넘어 주시에 전달, 문전에 버티고 있던 원돌로프스키가 쐐기골을 터뜨렸린 것.
2골 앞선 미국은 A매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차례로 투입하는 여유까지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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