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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김연아 “결과 만족 안 하면 어쩌겠나”


입력 2014.02.21 05:59 수정 2014.02.21 12: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프리스케이팅서 클린 연기 펼치고도 2위

"홀가분, 점수는 심판이 매기는 것"

김연아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100점 만점에 120점이라고 답했다. ⓒ 데일리안 스포츠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아쉬운 은메달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김연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144.29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4.92점을 더한 219.11점으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김연아보다 5.48점 더 받은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돌아갔고,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216.73점)가 조국에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김연아는 플라워 세리머니 후 이어진 공식 인터뷰에서 “드디어 끝이 나 홀가분하다. 쇼트와 프리, 둘 다 큰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며 “그동안 고생한 것을 보답 받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게 다 끝나 행복하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완벽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은 너무도 혹독한 결과였다. 특히 러시아의 홈 텃세가 노골적이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결과에 만족 안 하면 어떡하겠나"라고 오히려 반문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사실 점수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이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실수 없이 연기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함께 자리한 외신 기자들도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로 이날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무더기 가산점을 받으며 점수를 크게 높인 반면, 김연아는 교과서로 불리는 스텝 시퀀스에서 또 다시 레벨3 판정을 받고 말았다.

하지만 김연아의 생각은 달랐다. 김연아는 “점수는 심판이 매기는 것이다. 아무리 언급한다 해도 이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대회에 출전하는데 더 의미가 있었다. 마지막 은퇴경기였다. 실수 없이 마친 것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마지막 무대에 대해 100점 만점에 120점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준비를 하면서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한계를 느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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