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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대성 복당? 양심 없고 뻔뻔한 몰염치"


입력 2014.02.21 11:20 수정 2014.02.21 11:28        이슬기 기자

최고위원회의, 이산가족상봉 정례화와 서신교환 및 규정 완화 강조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주당이 21일 논문 표절 의혹으로 탈당했던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의 복당 결정에 대해 “양심도 없고 뻔뻔한 몰염치”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출당시킨 의원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슬그머니 복당 시켰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잊지 말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2012년 박사논문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새누리당은 “공천과정에서 표절문제를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대국민사과를 하고 문 의원을 출당 조치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원이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 강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문 의원의 복당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양승조 최고위원도 목소리를 높이며 “일 터지면 탈당시키고 잠잠해지면 복당시키는 새누리당의 구태정치가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라며 “박사논문표절로 국민 비판을 의식한 새누리당에게 떠밀리다시피 탈당한 문대성 의원을, 새누리당 최고위가 어제 복당에 동의해줬다. 홍문종 사무총장을 비롯한 친박 실세들의 엄호사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꼬집었다.

양 최고위원은 이어 홍 사무총장이 지난 2006년 수혜복구지역에서 골프 친 사실이 드러나 당시 한나라당에서 제명당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마디로 박 대통령과 친박 눈에 들면 언제든지 복당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결국 줄 세우기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날 있었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 정례상봉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한길 대표는 “12만명의 남측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이미 5만여명이 돌아가셨고 이제 약 7만명만 남았으나 이들도 노령”이라며 “무엇보다 대규모 상봉의 일상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통일이 대박이 되려면 금강산 관광 재개와 교류 협력의 활성화, 5.24조치의 해제와 인도적 지원 강화를 비롯한 실질적 남북관계 개선이 선행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전 원내대표도 “정부는 더 많은 이산가족의 정례상봉 제도화를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촉구했고 우원식 최고위원 역시 “내가 기회가 날 때마다 반복적으로 제안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상봉의 정례화”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우 최고위원은 지난 2010년 자신의 노모가 북에 두고 온 큰 딸을 60년 만에 만났으나 불합리한 면회규정으로 옆 동네에 사는 작은 딸은 만나지 못했다면서 “이런 몹쓸 규정 때문에 작은 딸을 못 보고 돌아섰던 우리 어머니의 심정을 이번 이산가족도 다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관련 제도 수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연이어 논란이 된 박근혜정부의 인사 문제를 두고 “공공기관 개혁이라 쓰고 낙하산 인사라고 읽는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이 “규제완화라 쓰고 일자리 창출이라 읽는다”고 말 한 것을 비꼬아 지적한 것이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말하는 공공기관 개혁이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임원진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겠다는 뜻은 아니었길 바란다”라며 “공공기관 개혁은 전문가에게 맡겨서 쇄신하고 노사 모두 고통을 분담하면서 힘을 모아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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