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무소속 연대? 오거돈-김상곤 얘기일 뿐"
"현재 새정치연합은 두 인사와 관계 맺고 있지 않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일각에서 새어나오는 ‘무소속 야권연대’에 대해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소속 야권연대’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등 야권이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과의 접전 지역을 두고 각자 후보를 내는 야권 분열을 막고, 유력 야권 후보들이 양당 중 어느 당을 택할지 고심을 덜어주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변형된 야권연대’다.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최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무소속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그에 대한 입장이 있을 수 없다”며 해당 논의는 새정치연합과 상관없이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경기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사이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냐고 일축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 또한 “우리와는 관계가 없지 않느냐”며 “현재 오 전 장관과 김 교육감이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무소속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두 인사가 새정치연합의 주요 영입 대상이 아니냐는 물음에 “우리가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지 개별적으로 누군가를 대상에 올려놓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오 전 장관은 김 교육감과 ‘무소속 야권연대’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3월 중 회동을 가질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장관 측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 전 장관이 김 교육감이 최근 열었던 출판기념회에 ‘김 교육감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겠다’는 내용의 축사를 보낸 것과 관련, 이 뜻을 설명한 게 와전이 된 것 같다”면서도 “김 교육감이 3월에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한 뒤에는 우리와 정치·정서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은 또 이르면 2월 중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인 안 의원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장관 측은 “서로 빨리 보자고 얘기가 되고 있다”며 “다만 오 전 장관은 현재 ‘통 큰 연대’를 강조하면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되더라도 민주당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새정치연합이 그에 대한 입장 정리를 빨리 해야 할 것 같다”고 에둘러 압박했다.
오 전 장관 측은 새정치연합이 ‘오거돈 카드’를 버리고 부산시장 후보로 김성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내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오 전 장관이 ‘무소속 야권연대’를 통해 협상에 나섰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통 큰 연대’를 통해 부산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측은 “오 전 장관과 안 의원이 만난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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