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국인 선교사 5개월째 억류…이상한 기자회견
침례교 선교사 김정욱 씨 "한국 정보기관 도움받았다" 주장
북한이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씨를 억류하고 있는 사실을 직접 밝혀 정부 당국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북한 당국은 27일 평양에서 김 씨의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가 현재 반국가 범죄 혐의로 억류돼 있으며, 그가 북한으로 들어가기까지 한국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욱(Kim Jeong-uk)이라는 이름의 한국인 개신교(침례교) 선교사는 이날 평양에서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자신이 반국가 범죄 혐의로 북한에 억류됐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0월 중국을 통해 성경과 교리, 교육용 영상 등 종교 관련 자료를 갖고 평양으로 들어갔다가 체포됐다”고 했다.
김 씨는 또 자신의 선교 활동에 대해 “한국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어 “북한 당국에 선처를 호소했으며, 가족들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하려고 기자회견을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6년 전부터 단둥에서 북한주민 쉼터와 대북지원용 국수공장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10월7일 단신으로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북한은 한달 뒤인 지난해 11월7일 남한 정보원의 첩자를 체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평양 주재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으로 보이고, 외신 보도를 접한 이후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한국인 억류 사실이 맞다면 북한이 지난해 11월 남측 정보원의 첩자를 체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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