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3월초 입장 밝힐 것" 경기지사로 선회?
중진차출론의 중심에 서 있는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가능성 열려 있고 3월초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 한뒤 “5선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과 당의 뜻에 부합하는 일이 어떤 역할일지에 대해 겸허한 마음을 열고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보다 경기지사 출마로 마음이 더 기울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그동안 국회 개혁과 당 개혁 위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국민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원내대표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당이 어려운 상황에 있고 여러 의견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제는 마음을 열고 출마 가능성을 닫지 않고 많은 분들 만나겠다”며 “다양한 목소리 듣고 늦지 않게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은 민심의 소리에 귀를 닫을 수 없는 것 같다. (출마를 해 달라는) 요구를 하시면 그런 목소리 높아지니까 아예 안한다고 처음부터 문을 닫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나 청와대의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도부를 포함해 본회의장에 앉아 있으면 많은 의원들이 도지사 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달라는 말씀을 해 주셔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와 김문수 현 경기자사와 회동한 것과 관련, “김 지사는 2주 전쯤에 찾아뵀다. 사실 저는 김 지사가 한 번 더 출마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해 그런 권유를 했다”면서 “이 총재는 지난주에 같이 점심을 했는데 지사출마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최근 제가 낸 책을 전달해 드리고 지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끊이지 않는 ‘중진차출론’에 대해서는 “중진차출론은 전략적으로도 옳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늦지 않은 시기에 결정을 내려야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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