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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안철수 새정치 무너지는 것 안타깝다"


입력 2014.03.02 16:08 수정 2014.03.02 20:36        조성완 기자

서울시장 출마선언 "신당창당, 지방선거 자리 나눠 갖자는 게 핵심"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서울시장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서울시장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부인 김영명씨와 손을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2일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연합의 ‘통합’ 선언과 관련, “안 의원의 새정치가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산공원 백범 김구 동상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환멸이 더 커질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우려심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야당이 선거에서 불리함을 느끼고 한 일로 보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지방선거에서 자리를 서로 나눠 갖자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면 서울시장은 민주당 차지, 경기지사는 새정치연합 측에서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일은) 서울시장 후보를 내자니 그렇고, 그렇다고 안 낼 수도 없는 안 의원 측의 고육지책이 만든 일로 보인다”면서 “(최근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 공천제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핑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힘차게 고동치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제 천만 서울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이 힘차게 고동치도록 서울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며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대한민국을 머뭇거리게 하는 갈등과 상처, 비능률과 무능이 수도 서울에 선명하게 드리워져 있다”며 “서울의 경제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기 보다는 오히려 잠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복지 시스템 혁신 △중앙정부와 협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제안하며 “천만 시민 모두가 ‘나는 서울 시민입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그저 탈만 없으면 되는 무사 제일주의는 안 된다. 듣기만 하는 경청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지금 서울은 실천이 따르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큰 그림을 갖고 단계별로 실천해나가겠다”면서 “서울로부터 3시간 비행 거리에는 15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바로 15억명이 찾아오고 싶은 서울, 장사가 잘 되는 서울, 청년들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정몽준은 사랑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을 힘차게 고동치도록 나의 땀과 눈물을 바치겠다”며 “서울 시장에 당선된다면 주어진 임기를 지키면서 서울시민의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황식 전 총리의 정책 중 좋은 것은 꼭 반영하도록 하겠다”

정 의원은 출마 선언 직후 진행된 언론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당내 경선 경쟁상대로 유력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선출직에 도전하는데 준비를 잘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다만 “만약에 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김 전 총리가 준비한 여러 가지 좋은 정책이 있으면 잘 읽어보고 정책에 꼭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정 의원은 당내 경선 룰에 대해서는 “나도 의견이 있지만 당에서 규칙을 정했다고 하니 그런 취지가 잘 반영되길 바란다”며 “흔히 당심과 민심을 이야기하는데 나는 민심과 유리된 당심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에 아직도 친이, 친박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당이 갈라져있다면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라면서 “그런 일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면서 공정한 경선이 되고, 민심을 정확히 반영하는 경선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은 본선에 나가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것”이라며 “오늘 봐서 경쟁력 없는 후보가 내일 봤을 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출마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 온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에 대해 “법에 있는 데로 할 생각”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대선은 오는 2019년에 있다. 서울시장의 임기를 마칠 생각”이라고 밝혀,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박 시장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정 의원은 박 시장이 오세훈 전 시장의 주요사업을 중단한 것에 대해 “전임시장이 하겠다는 것을 후임시장이 다 할 필요는 없지만, 하지 않겠다는 이유가 좀 더 설득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들섬 오페라하우스를 예로 들면서 “(그 장소는) 떠오르는 해를 한강과 같이 바라볼 수 있고, 낙조를 한강과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인데 그곳에 텃밭을 만드는 것이 잘한 것인가”라며 “사업을 안 할 수도 있지만 그 대안이 텃밭이라고 하면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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