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성공한다, 근거? 새누리당 공세"
부산설명회서 "정치권 와서 보니 상대욕 많을수록 성공 가능성 높아"
민주당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합의한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연일 기존 세력에 흡수되지 않겠다는 다짐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과의 통합 결정에 실망한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노력이자 지난 3일부터 가동된 신당추진단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지난 4일 신당 창당에 관한 전북 설명회에 이어 5일 부산에서 설명회를 갖고 “새정치가 기존 세력에 먹히는 것이 아니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라며 “기존 야당의 관성은 절대로 답습하지 않겠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반드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통합 결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과연 기존 정치 질서에 새정치가 들어가서 존재할 수 있을지, 혹시 녹아 없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됐고, 여러 가지로 고민했다”며 “하지만 승부수를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택한 것과 관련, “엄청나게 커다란 기득권을 내려놓은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치 역사상 이런 일이 처음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동력삼아 이후 그것보다 작은 기득권들을 훨씬 쉽게 내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평했다. 민주당이 새정치를 함께 이끌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합당 형식이 아니다. 제3지대에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강정책을 새로 만드는 것이다. 정치·경제·사회·대북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틀을 새롭게 규정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또 “이럴 때 우리가 진심으로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당을 새롭게 만들 수 있고, 절대 종북 논란에 휩싸이지 않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하는 정치세력을 새로 구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러 가지 여론조사들을 통해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보도를 알고 있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지금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만이 국민께서 인정해줄 것이다. 그래야 석달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치르고,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그래야만 진정 새정치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안 위원장은 또 “가장 큰 전제조건은 지금 당장 이 순간의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신당은 새정치를 전면에 내세워서 쇄신, 개혁의 모습,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들을 보여줄 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당 성공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면서 “낙관하는 증거는 새누리당의 비난 공세다. 만약 실패 가능성이 많다면 비난하겠나”라며 “정치권 밖에 있을 때는 몰랐지만, 와서 알았다. 상대가 욕을 많이 할수록 성공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나는 상대방이 막말을 할수록 더 자신감과 확신을 얻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오는 7일 충북에서 신당 창당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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