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연느님’ 이상화 ‘상느님’ 칭찬배틀 폭소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와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상화와 김연아는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 나란히 참석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김연아는 석연찮은 판정에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연아는 “나보다 더 잘한 선수도 있다. 특히 박승희 선수는 금메달도 많이 땄다”며 “내가 최우수선수상으로 선정돼 민망하기도 하고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미 최우수선수상과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연아는 “마지막까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며 코카콜라 시상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상화도 “올림픽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게 돼 기분 좋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한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둘은 서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상화는 “김연아 하면 아름다움을 연기하는 종목의 선수다. 다들 부르듯이 ‘연느님’ ‘여신’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김연아도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본 적이 있다. 얼마나 힘들게 훈련하는지 깨달았다”며 “상화 언니는 밴쿠버와 소치에서 함께 했는데 메달을 따서 기쁘다. 상화 언니가 ‘연느님’이라고 했는데 나는 ‘상느님’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편, 1995년 탄생한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코카-콜라가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 및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이상화와 김연아 외에 박승희(쇼트트랙)가 우수선수상을,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추월팀(이승훈, 주형준, 김철민)과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조해리, 박승희, 김아랑, 공상정, 심석희)이 우수단체상을, 최재우(모굴스키)와 심석희(쇼트트랙)가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총 8개 부문에서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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