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밖에’ 맨시티, 흔들리는 바르셀로나 끌어낼까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원정 2차전
1차전 0-2패로 대량득점 노려야 8강 희망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FA컵 탈락의 충격을 딛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대반전에 성공할까.
맨시티는 13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서 열리는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
맨시티는 지난 주말 위건과의 FA컵 8강전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이미 리그컵을 들어 올린 맨시티는 내심 4개 대회 전관왕을 노렸지만 위건전 패배로 물거품이 됐다. 일주일 만에 2개 대회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한 맨시티다.
홈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에서 0-2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여러모로 불리한 위치에서 바르셀로나 원정을 떠난다. 맨시티로서는 '모 아니면 도'다. '닥공'만이 승산있는 싸움이다.
맨시티가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최소 2골차 승리를 거둬야 한다. 2-0 승리하면 1,2차전 합계 2-2로 연장까지 끌고 갈 수 있고, 1골을 실점해도 3골을 넣을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맨시티 공격력이라면 2~3골 가능성은 충분하다. 맨시티는 지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에서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원정 승리(3-2)를 거두는 등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화력을 내뿜는다.
올 시즌 리그에서도 26경기에서 무려 69골을 몰아쳤다. 경기당 평균 2.65골. 물론 쉽지 않은 바르셀로나 원정이지만 최근 바르셀로나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것은 호재다.
최근 3경기에서 1승2패에 머물렀다. 수비진의 난조가 눈에 띈다. 3경기에서 무려 5골을 내줬다. 중앙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탓이다.
심지어 지난 주말 열린 바야돌리드전에서는 공격진마저 침묵했다. 네이마르는 리오넬 메시와 출전할 경우 기대만큼의 위력이 반감돼 타타 마르티노 감독의 고민이 깊다.
맨시티는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복귀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아구에로는 올 시즌 리그 17경기 15골, 챔피언스리그 5경기 6골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맨시티 주장 뱅상 콤파니는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이 곳에 왔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라며 "스트라이커들을 믿는다. 각자가 모두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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