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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23일 네덜란드·독일 순방차 출국


입력 2014.03.23 12:04 수정 2014.03.23 12:05        조소영 기자

드레스덴 연설 '통일한국' 청사진 제시할까

25일 아베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 주목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와 독일 국빈방문을 위해 23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등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5박7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독일 순방길에 올랐다. 앞서 ‘통일대박론’을 설파했던 박 대통령이 ‘통일 독일’에서 전할 메시지는 무엇이 될지 25일 한미일정상회담에서 만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과 개막 선도연설을 한다. 2010년 워싱턴, 2012년 서울에 이어 헤이그에서 열리는 3차 회의는 전 세계 핵 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그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자리다. 박 대통령 또한 연설에서 핵 안보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24일 오전에는 마르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MOU 서명식’을 체결한다. 뒤이어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별도 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식과 오후 토의 등을 마친 후에는 네덜란드 왕궁에서 열리는 국왕 주최 리셉션 및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25일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이 중재하는 형태의 한미일정상회담이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갖는 첫 정상회담 자리다.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반 총장과의 양자회담 등을 끝으로 네덜란드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 대통령은 25일 오후부터 28일까지는 독일 국빈 방문 일정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25일 오후 베를린에 도착해 26일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임석한 뒤 빌헬름 가욱 독일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대통령 주최 국빈 오찬에 참석한다.

26일과 28일에는 이번 순방의 ‘백미 일정’이 몰려있다. 박 대통령은 26일 오후 브란덴부르크문을 시찰하고 27일에는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옛 동독지역인 드레스덴을 방문한다. 브란덴부르크문은 독일 분단시절 동서독의 경계선이었고, 드레스덴은 통일 후 유럽의 대표적 과학비즈니스 도시가 됐다는 점에서 모두 ‘통일 독일’을 상징한다.

박 대통령은 28일에는 독일 5대 명문 공대 중 하나로 꼽히는 드레스덴 공대에서 명예학사 박위를 수여받고 연설에 나선다. ‘통일 독일’을 보고 느낀 점들을 토대로 통일한국의 청사진이 나올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벌써부터 ‘드레스덴 통일 독트린’으로 명명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연설 후 헤센주의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해 동포간담회를 갖고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출신 동포들, 동포 2세대, 유학생 등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현지 주재 경제인들과 함께 헤센주정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 뒤 29일 귀국한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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