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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박 대통령에 방탄차량 제공 등 '특별예우'


입력 2014.03.24 14:18 수정 2014.03.24 14:25        김지영 기자

이기철 주네덜란드대사 "네덜란드, 한국 중시 알려주는 징표"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23일 네덜란드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 정부 측으로부터 방탄차량을 제공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53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박 대통령을 포함한 6개국 정상만 방탄차량을 제공받았다.

이기철 주네덜란드대사는 이날 오후(현지시각) 헤이그 햄프셔바빌론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네덜란드로부터 각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방탄차량을 제공하는 것은 네덜란드가 한국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려주는 하나의 징표”라고 설명했다.

이 대사에 따르면 방탄차량을 제공받은 인사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테러 위험이 높은 국가의 정상들뿐이다.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 네덜란드 정부는 박 대통령에게 이례적으로 방탄차를 제공하는 특혜를 베풀었다. ⓒ연합뉴스

특히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은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한국과 중국 정상에 대해서만 오찬과 만찬을 제공한다.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로부터 각별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에 박 대통령이 방문한 헤이그는 107년 전 대한제국 외교관들이 일본 제국주의의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다 뜻을 이루지 못한 비극의 현장으로,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통한의 땅’이다.

1907년 고종황제는 이준, 이상설, 이위종 등 3명을 황제 특사로 임명해 만국평화회의 의장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1905년 일제의 강압과 협박으로 체결된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주장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이들은 일본 대표단의 방해, 각국의 냉대 속에 본회의장에 입장도 하지 못했고, 이준 열사는 순직했다.

이와 관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907년에 있었던 일인데 107년 만에 한국의 위상이 하늘과 땅 차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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