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안함, 극도의 동족 대결광이 만든 모략극"

김수정 기자

입력 2014.03.26 10:25  수정 2014.03.26 10:28

26일 조선중앙통신, 천안함 4주기 맞아 또 다시 북한 소행 부인

북한은 천안함 피격 사건 4주기인 26일 또다시 해당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전면 반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발표된 ‘국방위원회 검열단 비망록’을 인용, “천안함 사태는 극도의 동족 대결광들이 고안해낸 민족사상 초유의 특대형 모략극에 지나지 않는다”며 “천안호(천안함) 사건을 더 이상 북남관계 개선을 막아나서는 인위적인 장애물로 남겨둬서도 안되며 긴장완화의 걸림돌로 방치해놓아도 안 된다”고 보도했다.

국방위는 이어 “그가 누구든 극악무도한 동족대결정책으로 화해와 협력의 북남관계를 대결과 전쟁국면에로 몰아간 리명박 정부의 전철을 절대로 밟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북남관계 개선과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바란다면 이명박 일당이 천안호 사건과 관련해 취했던 5·24 대북조치와 같은 모든 동족대결 조치들을 대범하게 철회해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아직까지 천안호 사건의 ‘북 소행’ 설을 계속 떠들어댈 심산이라면 우리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무조건 받아들여 사건의 진상부터 명백히 조사 공개해야 할 것”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방위는 “(만약)우리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다시는 천안호 사건의 ‘북 소행’ 설을 떠들지 않겠다는 것을 공식 확약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북한 국방위의 비망록은 천안함 사태 4주기를 맞아 다시 한번 이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박근혜정부에 대해 5·24 조치를 해제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라는 메시지로 분석된다.

한편, 앞서 북한은 2010년 5월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우리 국방부의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진상조사를 위한 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남한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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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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