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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은행권 '연봉킹' 보니…28억 받은 CEO 누구?


입력 2014.04.01 10:25 수정 2014.04.01 10:31        목용재 기자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최고 연봉, 이사급 임원연봉도 씨티은행 독차지

직원연봉 가장 높은 곳은 신한금융

2013년 금융지주·은행사 CEO 및 직원연봉.ⓒ데일리안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시중 5대 금융지주사 회장과 시중 8대 은행장들을 제치고 은행권 최고의 '연봉왕'으로 등극했다.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평균 연봉은 13억원에 달했고 시중 8대 은행장들의 평균 연봉도 12억원에 육박했다. 일반 직원들의 평균연봉도 7738만~9620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지주사들과 은행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2013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28억8700만원을 받아 최고의 연봉을 받은 CEO로 기록됐다.

하영구 행장은 기본 급여 7억 원, 상여금 13억1600만원, 이연지급보상 8억5000만원, 복리비 2100만원을 받았다. 이 금액에는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직으로 인한 급여 7000만원, 상여금 1억3200만원, 이연지급보상비 7800만원, 복리비 200만원이 포함돼 있다.

하영구 행장을 제외한 금융지주사와 은행장 연봉 1위는 모두 신한금융그룹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3억9800만원을 받으면서 5대 금융지주사(신한·KB·하나·우리·농협) 가운데 연봉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3억3800만원을 받아 한동우 회장의 뒤를이었고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2억4000만원을 받으면서 지주사 CEO 연봉 3위에 올랐다. 이팔성 전 회장의 연봉에는 퇴직금 2억4300만원이 포함돼 있다.

그 뒤를 이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11억9500만원으로 12억원 선을 넘지 못했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받은 연봉이 5억을 넘기지 않아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씨티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가운데에서의 연봉왕도 신한금융그룹의 서진원 신한은행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 행장은 13억10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신한·국민·우리·하나·외환·기업·SC 등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아 챙겼다. 서 행장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기본금여 10억원, 상여금 3억1000만원으로 구성됐다.

리차드 힐 전 한국SC은행장은 지난해 11억5600만원을 받으면서 서진원 행장의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하나금융그룹의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각각 10억4300만원, 10억31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의 민병덕 전 행장과 기업은행의 조준희 전 행장은 각각 6억8900만원, 6억3000만원을 받았고,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5억1000만원의 연봉을 받아 8개 시중은행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이순우 행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직시점인 2013년 6월 14일 이후 은행장으로서의 보수는 받지 않고 있다.

이사급 임원들의 평균연봉도 단연 한국씨티은행이 앞섰다. 씨티은행의 이사급 임원들의 평균연봉은 3억6100만원이었다. 반면 기업은행의 이사급 임원의 연봉은 9600만원으로 가장 적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 가운데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였다. 신한금융은 1억1100만원, KB금융은 1억600만원을 직원들의 평균 연봉으로 지급하고 있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직원들은 지난해 평균 8400만원의 연봉을 받아 5대 지주가운데 가장 적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직원 연봉을 자랑하는 곳은 외환은행이었다. 외환은행 직원의 평균연봉은 8900만원으로 평균연봉이 6700만원으로 시중의 8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적은 기업은행보다 2200만원 가량 높았다.

아울러 지주사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은행에 재직하고 있는 직원들보다 높았다. 지주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9620만원 가량됐지만 은행 직원의 평균연봉은 7738만원 가량이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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