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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여객선 세월호, 전체탑승객 수 오락가락


입력 2014.04.17 10:56 수정 2014.04.17 10:58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세번 번복에 혼란…해경, 여객터미널 CCTV보면서 일일이 확인 후 475명 집계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 해운이 사고 여객선의 탑승객과 관련해 탑승객 수를 수차례 번복하면서 혼선을 빚자, 정확한 탑승객의 신원확인 여부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청해진 해운 측은 당초 477명이 세월호에 탑승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462명으로 다시 또 475명으로 정정했다.

17일 최종적으로 선사는 전체 탑승자 수를 475명인 것으로 최종 발표했다.

전체 탑승객 수가 오락가락한 데는 세월호에 일반 승객들 이외에 일부 화물운전기사들이 선표 없이 배에 승선하는 과정에서 명단파악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선사 측은 당초 476명이 세월호에 승선할 예정이었는데 기상악화로 출발이 지연되면서 화물기사 한 명이 배에 타지 않고 비행편을 이용했다고 밝히면서 전체 탑승자 수를 475명으로 정정했지만, 일부 보도에서는 잠정 탑승객 수로 표현하는 등 미덥지 않은 시각을 표하고 있다.

이 같이 탑승객 수를 놓고 논란이 거세지자 해양경찰청은 정확한 승선인원 수를 파악하기 위해 인천항여객터미널의 개찰구 CCTV를 통해 승선자 수를 일일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화물운전기사들이 규정대로면 인원수만큼 선표를 끊어야 하지만 이들이 수년 동안 일하면서 잘 아는 사이인 관계로 관행처럼 한 장의 표만 끊고 여러 명이 탑승하는 일이 있어왔다는 설명이다.

결국 사고나 각종 위험에 대비한 신원파악을 위해 의무사항이면서 엄격한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탑승객 수가 허술했던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향후 이에 대한 관리상황도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확한 탑승이 파악돼야 사고 이후 사망자들과 실종자들에 대한 보험 등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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