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된 학생들과 선생님 애도, 잭슨 목련 기증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추모하기 위해 안산 단원고에 목련 나무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목련 묘목을 전달하며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수백명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애도하며, 희생된 학생 대다수가 공부하던 단원고에 백악관의 목련 묘목을 바친다"고 말했다.
이 목력 묘목은 일명 '잭슨 목련(Jackson Magnolia)'으로 불린다. 1829년 부터 1837년 재임한 미국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이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을 추모하기 위해 집에서 가져온 목련 싹을 백악관에 심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 국기를 가지고 왔다"며 "미국에는 군인이나 참전용사가 목숨을 잃었을 때 그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국기를 증정하는 전통이 있다. 이 미국 국기는 세월호가 침몰한 바로 그날 백악관에 게양됐던 그 국기"라고 성조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회담에 앞서 먼저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제안, 30초간 함께 고개를 숙이며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