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거부기야 뭐하니" 북, 세월호 실종자 생환 기원 UCC


입력 2014.04.26 14:11 수정 2014.04.26 14:14        스팟뉴스팀

북한 한 중학생 "'토끼전'의 거북이야 뭘하니, 언니 오빠들을 구원해주렴"

북한 대남선전용 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에 게재된 '수학여행 떠나던 그날처럼 돌아오세요'라는 제목의 UCC. 우리민족끼리TV 캡처.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에 ‘수학여행 떠나던 그날처럼 돌아오세요!’라는 UCC 동영상을 24일 게재했다.

이 UCC는 전라남도 진도 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2분 33초 분량의 동영상으로 오열하는 유가족들의 모습과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 등의 장면을 담고 북한 평양릉라초급중학교 3학년 안수미 학생의 글을 함께 띄웠다.

안수미 학생은 “남해의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됐다는 비통한 소식을 들었어요”라면서 “분분초초 배에 탔던 남녘의 언니, 오빠들이 구원되기를 기원했어요. 그런데 사망자가 100명을 넘고 일주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수많은 생명이 바다속 찬물속에서 구원되지 못하고 있다니 이게 웬말인가요”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달나라, 별나라로 마음대로 여행가려는 시대에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안타깝고 속상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아요”라면서 “구전동화 ‘토끼전’에 나오는 거북이야 넌 뭘하니? 빨리빨리 들어가 아직도 찬물속에서 피타게 애타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을지도 모를 언니, 오빠들을 구원해주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발 수학여행 떠나던 그날 그 아침처럼 그들이 웃으며 돌아올수있게 해주세요”라면서 “아빠, 엄마들이 동무들이 눈물 속에 몸부림속에 촛불로 밤을 밝히며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