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금 겨냥’ 유재학호 엔트리…변수는 문태종·하승진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4.05.02 12:06  수정 2014.05.02 12:32

이승준 부상 공백, 귀화선수 영입 난항

빅맨-귀화선수 대안 1순위 주목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유재학 감독. ⓒ 울산 모비스

프로농구가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에 접어든 가운데 이제 관심은 대표팀에 쏠린다.

대한농구협회와 프로농구연맹(KBL)이 공동으로 구성한 국가대표팀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9일 2014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월드컵(8월30일~9월14일·스페인)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에 나설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올해도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대표팀은 오는 19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1차 소집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대표팀을 3위로 이끌며 한국농구에 16년만의 농구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안겼다. 하지만 올해는 아시안게임도 겹치기 때문에 예년보다 일정이 더 빠듯하다.

일찌감치 이원화를 결정한 여자대표팀과 달리 남자대표팀은 기본적으로 2개 대회를 모두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무게 중심은 아무래도 12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는 아시안게임에 쏠릴 수밖에 없다.

이번 대표팀의 핵심은 연속성이다.

2년 연속 같은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은 만큼, 이번에도 수비농구로 대표되는 유재학 감독의 색깔이 선수구성에 짙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했던 김주성, 양동근, 조성민, 김태술, 김민구 등이 모두 이번 예비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변이 없는 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얼굴들의 승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유재학 감독 소속팀 모비스의 신인 이대성이 대표적이다. 유재학 감독은 장신가드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일찌감치 이대성의 대표팀 발탁을 시사한 바 있다.

양동근, 김태술 등 현재 대표팀 주전가드들의 평균 신장이 낮아 수비 매치업에 한계가 있다. 장신에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이대성은 비록 시즌 막판 다친 발목 상태가 변수지만, 컨디션만 괜찮다면 대표팀에서도 전문수비 요원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평가다.

더구나 대표팀은 지난 아시아선수권 주력 멤버의 하나였던 이승준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귀화선수와 빅맨 한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이승준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3 아시아선수권에서 유재학호의 중심으로 활약한 바 있어 그의 빈자리는 크다.

아시아선수권 이후 수준급 귀화선수의 영입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재로서는 성사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 이승준 출장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새로운 귀화선수 마저 영입이 어려워질 경우, 대안은 문태종과 하승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

39세의 KBL 최고령 선수인 문태종은 이번 대표팀에서 귀화선수로서는 유일하게 엔트리에 포함됐다. 유재학 감독 소속팀 모비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문태영이 제외되고 문태종만 발탁된 것은 역시 국제대회의 특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당시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문태영은 국제대회에서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 한계를 드러냈다.

정통슈터는 문태종은 비록 노장이지만 문태영보다 슛 범위가 넓고 클러치능력이 빼어나다. 유럽무대에서도 국내보다 한수 위의 선수들을 상대로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았다. 2011년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해 대표팀도 낯설지 않다.

현재 공익근무 중인 하승진도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 24인 예비 엔트리 중에 현재 공식적으로 소속팀에 속해 있지 않은 것은 하승진이 유일하다. 하승진 외에는 210cm 이상의 장신빅맨이 전무한 대표팀으로서는 하승진을 포기할 수 없었다. 2년의 공백이 있는 하승진이 아시안게임 때까지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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