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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할머니' 지목된 손씨 "왜 나를 살인자로 모냐"


입력 2014.05.02 15:28 수정 2014.05.02 15:30        백지현 기자

박사모 허위사실 유포자 명예훼손으로 고소예정

세월호 침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조문 사진이 연출되었다는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박사모 회원 손모씨가 허위사실임을 밝히며 명예훼손 중지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합동분향소 조문 당시 박 대통령과 직접 만났다는 할머니와 닮았다는 이유로 연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산 박사모 회원 손모 씨가 “내 나를 살인자로 모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손 씨는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광용 박사모 회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순진무구한 사람에 대한 모독과 명예훼손을 중지해 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손 씨는 이어 “우리 가족이나 박사모 회원들에게 너무 가슴 아픈 참사가 있어 가보지도 못해 마음이 슬픈데 왜 죄도 짓지 않은 나를 살인자로 몰아가는지 너무 비통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안산시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한 경주시의 산불감시원이다”며 “자신의 얼굴이 어떻게 이용당하고 있는지, 자신의 사진에 어떤 글이 적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산불감시원 역할에 충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역에서 열심히 하는 시골 사람이다. 생계를 위해 산불감시원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나는 거기는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도 생계 때문에 갈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손 씨는 “그렇게 만든 사람은 내가 이렇게 받는 상처가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며 “너무 억울해 말이 안 나온다”면서 끝내 참았던 울음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언론에 이같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로 “손 씨가 물도 제대로 못 마시고 온몸이 떨리고 언어감각도 떨어졌다”며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분들이 참으로 순수한 우리 회원을 사전 연출설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정 회의장은 “이 날벼락 같은 사실을 발견한 그는 인생이 무너지는 충격을 맛보아야 했다”며 “아직 사과하지 않은 몇 사람은 오늘 사법당국에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이 안산의 세월호 참사 정부합동분향소를 조문할 당시 박 대통령의 위로를 받은 할머니가 유가족이 아닌 일반 조문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진 연출조작의 ‘박근혜 할머니’로 손 씨를 지목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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