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할머니' 지목된 손씨 "왜 나를 살인자로 모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합동분향소 조문 당시 박 대통령과 직접 만났다는 할머니와 닮았다는 이유로 연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산 박사모 회원 손모 씨가 “내 나를 살인자로 모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손 씨는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광용 박사모 회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순진무구한 사람에 대한 모독과 명예훼손을 중지해 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손 씨는 이어 “우리 가족이나 박사모 회원들에게 너무 가슴 아픈 참사가 있어 가보지도 못해 마음이 슬픈데 왜 죄도 짓지 않은 나를 살인자로 몰아가는지 너무 비통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안산시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한 경주시의 산불감시원이다”며 “자신의 얼굴이 어떻게 이용당하고 있는지, 자신의 사진에 어떤 글이 적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산불감시원 역할에 충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역에서 열심히 하는 시골 사람이다. 생계를 위해 산불감시원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나는 거기는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도 생계 때문에 갈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손 씨는 “그렇게 만든 사람은 내가 이렇게 받는 상처가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며 “너무 억울해 말이 안 나온다”면서 끝내 참았던 울음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언론에 이같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로 “손 씨가 물도 제대로 못 마시고 온몸이 떨리고 언어감각도 떨어졌다”며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분들이 참으로 순수한 우리 회원을 사전 연출설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정 회의장은 “이 날벼락 같은 사실을 발견한 그는 인생이 무너지는 충격을 맛보아야 했다”며 “아직 사과하지 않은 몇 사람은 오늘 사법당국에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이 안산의 세월호 참사 정부합동분향소를 조문할 당시 박 대통령의 위로를 받은 할머니가 유가족이 아닌 일반 조문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진 연출조작의 ‘박근혜 할머니’로 손 씨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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