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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버스습격, 재빨리 나선 김시진 감독 아니었다면


입력 2014.05.07 22:20 수정 2014.05.07 22:21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5일 문학 SK 원정 경기 후 일부 시민 습격

김시진 감독 "일부러 시비건 것 같았다"

김시진 감독의 슬기로운 대처로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시민들의 습격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롯데는 지난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를 끝낸 뒤 야구장 근처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후 김포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자 머리를 짧게 깎은 3명의 시민이 다가와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에 롯데 팬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시민이 말리려 하자 이들은 목을 졸랐고, 이 과정에서 롯데의 이진오 트레이너가 손목을 물리는 아찔한 상황이 계속됐다.

이들이 버스에까지 올라타자 선수들이 동요하기 시작했고, 김시진 감독이 재빨리 선수단을 제지 시킨 뒤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며 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들은 허리띠를 풀러 난폭하게 휘둘렀고, 이로 인해 버스 안에 설치되어 있던 TV가 파손됐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전기충격기로 위협을 한 뒤에야 소동이 진정됐다. 이들은 수갑을 찬 채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시진 감독은 다음 날 “선수들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어 합의금을 받아내려고 한 것 같다. 머리를 짧게 깎은 사람 둘이 시비를 걸고, 멀리서 한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같은 일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은 롯데 선수들은 이튿날 이어진 두산과의 홈경기서 장단 24안타를 몰아쳐 19-10 대승을 거뒀다.

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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