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네거티브 중단, 고발 취하" 했지만 수사는...
기자회견 "본선 승리를 위해", 김황식측 "수사는 진행"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정몽준 예비후보는 8일 “본선 승리를 위해 네거티브 중단을 제안한다”며 경쟁상대인 김황식 후보 측에 대해 제기한 고발을 취하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새누리당에 주어진 책임이 막중한 이때에 서울시장 경선 과정이 혼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상당수가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는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저희를 지지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끼리 이전투구하는 모습이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실망시킨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경선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느끼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오는 12일 서울시장 경선까지 나흘 남았는데, 남은 기간만이라도 제대로 된 경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중단할 것을 김황식 후보와 이혜훈 후보 두 분에게 제안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는 것과 상관없이 우리 측에서는 경쟁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고발을 취하하겠다”며 “상대방이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나는 같은 방식의 대응을 자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1000만 서울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같은 새누리당 후보와 갈등을 일으키고 싸우는 모습이 나 자신도 참 가슴이 아프고 실망스럽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측 최형두 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정 후보의 제안은 좋은 취지다. 남은 기간 중이라도 서울시민과 당원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 후보와 달리 우리는 후보나 선거사무소 차원에서 고소고발을 제기한 것은 없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다만 허위사실 유포 의혹을 이유로 전날 검찰에 정 후보를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이것은 고발 사건이고, 선거법 위반 사건”이라며 “고소인이 취하를 하더라도 선거법 위반 사건이기 때문에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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