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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신임감독 “임기 중 강팀 기반”


입력 2014.05.11 21:07 수정 2014.05.11 21: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전날 단장에게 제의받고 심사숙고

임기 중 재도약 가능한 팀 변모 목표

LG트윈스가 신임 감독으로 양상문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신임 감독으로 MBC 스포츠플러스 양상문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LG 트윈스는 11일 김기태 감독 후임으로 양상문 위원을 택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6개월, 계약금 포함 총액 13억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양상문 신임 감독으로서는 롯데 투수 코치로 활약했던 2010년 이후 4년 만의 현장 복귀다.

LG는 지난달 23일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한 뒤 감독을 공석으로 뒀다. 조계현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어왔지만, 엔트리에는 계속 김기태 감독 이름이 남아있었다. 끝내 김기태 감독 마음을 돌리지 못한 LG는 결국 양상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양상문 감독은 감독 선임 발표가 난 뒤 “전날 단장에게 얘기를 듣고 숙고 끝에 결정했다”면서 “LG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선택의 배경이 된 것 같다. 임기 중 명문구단으로 재도약 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LG가 양상문 카드를 꺼내는 데는 LG 등에서 투수코치로 활동한 데다 꼴찌에 있던 팀의 감독을 맡았던 경험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는 양상문 감독 선임 발표가 났던 11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전에서도 강정호-박병호에게 홈런포를 얻어맞고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 성적 10승1무23패로 여전히 꼴찌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창단한 kt 초대 감독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던 양상문 신임 감독은 합리적인 스타일의 지도자로 마운드 운용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LG가 올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처진 것은 마운드 붕괴 탓이 크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원동력은 탄탄한 마운드였다. 하지만 차명석 투수코치가 떠난 뒤 올 시즌 LG의 마운드는 불안불안하다. 그런 점에서 양상문 신임감독은 적임자라는 평가다.

부산고-고려대를 거쳐 1985년 롯데에 입단한 뒤 투수로 활약한 양상문 신임감독은 지도자 경험도 풍부하다.

1994년 롯데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고, 2004년 롯데 사령탑에 올라 2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다. 양 감독이 지휘한 롯데는 2005년 5년 만에 탈꼴찌에 성공해 5위에 오른 바 있다. 2010년 롯데 투수코치를 끝으로 현장을 떠난 양상문 감독은 LG에서 투수코치를 맡아 김성근-김재박 감독을 돕기도 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9년,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팀 투수코치를 맡은 바 있다. 현역 시절에는 전신 MBC 청룡 포함, LG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다.

시즌 초반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꼴찌까지 추락한 LG의 수장이 된 신임 양상문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부터 LG를 지휘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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