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 박주영 "내가 볼 때도 당연한 반응"
NFC 입소 인터뷰에서 발탁 논란에 따른 입장 밝혀
한국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박주영(29·왓퍼드)이 자신의 발탁을 둘러싼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박주영은 12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면서 인터뷰를 가졌다.
그동안 박주영은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년 동안 공식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 고작 4번에 그쳤다. 실전감각이 떨어진 상태임에도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발착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박주영은 태극마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월드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주영은 "(발탁에 따른 논란은) 내가 볼 때도 당연한 반응"이라고 밝힌 뒤 "대표팀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부분이 아니다. 국민들이 가지 말라고 하면 태극마크를 달고 뛸 이유가 없다"면서 "국민들이 생각을 말해준다면 참고해서 결정하고 싶다. 국민들이 나를 믿어준다면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봉와직염 부상을 앓으며 조기 귀국한 박주영은 "이제는 다 나았다. 훈련장에서 뛰는 것이나 평가전에서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표팀 23명 가운데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는 박주영이 유일하다. 박주영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 스위스전 1경기를 소화했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주전 공격수로 4경기에 출전해 1골을 터뜨리는 등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박주영은 개인적 목표보다는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고 입장이다.
그는 "경험이 많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을 이끌어가기보다는 뒤에서 동료를 밀어주는 형이 되고 싶다"라며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런던올림픽 등 큰 대회 출전했던 기억을 다 잊으라고 해주고 싶다. 월드컵은 한 차원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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