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원직 사퇴 "경기도서 이겨야 전국서 이긴다"

최고위 참석 "박근혜정부 심판해야한다는 도민의 요구 높다"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등록을 위해 14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등록을 위해 14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 경기도 경제를 살려내는 도지사로서 다시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04년 당시 탄핵으로 위기에 내몰린 노무현 대통령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쉬던 기억이 생생하다”는 말을 시작으로 민주당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 지난 10년의 정치경력을 회고했다.

김 후보는 이어 “장산곶매는 싸우러 나설 때, 살던 둥지를 부순다”라며 “오직 승리만 바라보고 달려가겠다. 경기도에 쌓인 새누리당 장기집권의 적폐를 걷어내는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경기도에서 이기면 수도권에서 이기고, 경기도에서 이기면 전국에서 이긴다”면서 오만하고 무책임한 박근혜 정권 심판, 6월 4일 경기도에서 시작하자“고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남경필과 차별화? “도지사는 이미지 아닌 실전능력 검증돼야”

김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의 차별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 성과’를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우선 남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 “남 후보는 이미 대부분 언론에서 사실상의 새누리당 후보로 평가됐지만, 우리는 이제야 나로 결정됐고 압도적으로 이겼다”면서 “이제 자연스럽게 격차가 좁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이어 “도민들 대부분이 정치인은 이미지로 할 수 있지만, 도지사는 실전 능력이 검증돼야 한다고 판단하신다”면서 “지난 20년간 정치하면서 구체적으로 경기도를 위해 어떤 성과를 이뤘느냐는 점에서 나는 앞설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구체적 성과로 △LG디스플레이 파주 유치 △수원비행장 이전 사업 추진 △수원고등법원·가정법원 설립 법안 법사위 통과를 언급하며 “이러한 성과 측면에서 내가 도정을 책임 질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도 잠시 참석해 회의 시작 전 인사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는 인구 1250만, 유권자만 900만 명이 넘는 전국 최대의 지방선거지”라며 “경기도에서 이겨야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당에서도 적극 지원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지금 경기도에는 세월호 참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단원고 학생과 가족들이 있다”라며 “그래서 어느 지역보다도 슬픔과 분노, 특히 세월호 사태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박근혜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반드시 심판해야한다는 도민의 요구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15일 오전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