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가장 힘들었던 탄핵때도 승리했다"
인천시당 선대위 발족 "새 역사 창조하는 선거가 될 것"
“20년 정치를 하면서 가장 힘든 시기는 탄핵정국에서 치렀던 17대 총선이었다. 그 당시 여론조사 결과 상대의 반도 되지 않았다.”
새누리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21일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유 후보의 이 발언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 유 후보는 상대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송영길 후보간 박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송 후보가 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5~10%p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매일경제와 MB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인천지역 유권자 5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 46.7%, 유 후보 42.0%로 오차범위 내에서 유 후보는 송 후보에게 4.7%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무선 임의번호걸기,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1%p)
그러나 유 후보는 당시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이번 6.4 지방선거에 대한 ‘필승의지’를 다잡았다.
유 후보는 2004년 ‘탄핵정국’의 17대 총선에서 경기·인천의 초선으로서는 한선교 의원과 함께 단 둘이서 당선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역풍’으로 불과 50석도 건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던 시기였다.
그는 “분명히 말하는데 이번 시장선거는 과거 어느 시장선거와 달리 새 역사를 창조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는 인천시를 넘어 세계적인 인천시를 유정복이 만들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특히 탄핵정국에서도 승리한 당시를 거론하며 “나는 시민들에게 나의 진실을 알리고 승리했고, 오늘의 유정복이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고난이 있어도 반드시 승리해 시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는, 국가에 보답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인천시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홍일표 시당위원장, 황우여 전 대표최고위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전용태 중앙당 클린공천감시단장, 한영실 전 숙명여대 총장, 최순자 인하대 교수를 임명했다.
아울러 선거대책본부장에는 홍일표, 윤상현, 박상은, 이학재, 안덕수, 조명철 의원을 임명했다. 이 자리에는 이한동 전 국무총리, 서청원 이인제 김무성 한영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홍일표 박상은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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