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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정책 속으로' 김진표 '노무현 향수'


입력 2014.05.23 18:39 수정 2014.05.23 18:45        수원 =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선거운동 개시 이틀째 남, 시장등 현장 방문 김, 노 전대통령 화장장 찾아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황송노인종합복지관을 찾은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왼쪽)가 웃으며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인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연화장 노 전 대통령 추모비를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오른쪽에서 2번째)가 추모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새벽 4시 성남인력시장 방문→오전 6시 판교IC 출근 인사→오전 10시 황송노인종합복지관 방문→오전 11시 중앙시장 유세 및 상인회 오찬→오후4시 이마트 시화점 유세→오후 6시 롯데마트 의왕점 방문→오후 9시 금요철야 예배.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23일 소화한 일정이다. 남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과거 선거운동처럼 광장에서 확성기를 켜고 일방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이 아닌 직접 찾아가 도민들의 손을 잡아주는 유세”라고 설명했다.

남 후보는 이날 현장을 누비는 동시에 도민들의 ‘눈높이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선거전의 정공법을 택했다. 남 후보는 새벽 4시부터 성남인력시장을 찾아 구직자들의 고충을 청취한데 이어 성남시 수정구 버스공영차고지와 판교IC에서 출근길 인사를 했다.

특히 남 후보는 성남 분당구 네트워크 전문 기업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세월호 참사 이후 과제로 떠오른 안전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진도에서 12일 동안 같이 지내면서 느낀 시스템의 부재 등을 기록해 놓았다”며 “유가족들의 원하는 것은 재난안전시스템 구축이었고, 경기도 역시 국가안전처와 연결된 시스템구축 등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후보는 또 캐릭터 ‘뽀로로’ 등을 제작한 캐릭터 업체를 방문해 “안전 교육을 하는 데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가 등장하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경기도 내 안전교육센터 건립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여성표심을 겨냥한 정책과 연도별 세부 추진 계획을 담은 ‘여성 정책 가계부’공약도 내놨다. 여성 관련 예산 증액, 경기여성 재단 설립, 4050여성 취업 지원, 일과 생활의 균형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남 "경기도 재난안전시스템 구축" 김 "노 대통령 영전에 승전 바치겠다"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노무현 향수’를 자극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노 전 대통령의 화장식을 올린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연화장을 찾아 헌화한 뒤 “지방선거 승리의 보고를 대통령 영전에 바치겠다”는 내용을 담은 추모편지를 낭독했다.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경기도를 바꾸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반칙과 특권 없는 경기도를 만들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남 후보를 겨냥, “나라를 세계의 웃음거리로 만들어놓고도 반성할 줄도 모르고, 공동책임을 거론하며 오히려 야당을 향해 눈 부라리는 새누리당 후보와 당당히 싸워 이기겠다”고도 했다. 또 “6월 4일, 12년만에 경기도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다시 찾아뵙겠다”며 “지방선거 승리의 보고를 대통령 영전에 바치겠다. 대통령께 배운대로 하겠다”고 했다.

수원 연화장은 노 전 대통령이 화장된 곳으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 200여명이 화장된 곳이기도 하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날 남양주 도농역 앞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오후에는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길거리 정책 미팅을 가졌다.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으로 연결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현장 행보다.

새누리당 포탄에 김진표 캠프 맞불 '장외공방' 치열

현장을 뛰는 두 후보들 뒤로 장외공방전도 치열했다. 경기지사 선거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빅3’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여야 중앙당의 지원사격이 더해져 포화가 집중됐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의 ‘보육교사 전면 공무원전환’공약을 겨냥 “표를 얻고자 하는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의 공약대로 경기도 지역 보육교사를 전면 공무원화 한다면 그 부담이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경기도지사 후보의 공약으로 10조원의 부담이 지워진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제2의 무상버스’가 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경기도 전체 공무원의 2배 가까운 인원을 한꺼번에 공무원화 하겠다는 것은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이 아닌가”라며 “‘입으로 제사 지내면 동네 사람들이 배터져 죽는다’는 말이 있는데, 김 후보의 공약은 말로나 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남 후보를 겨냥, ‘말 바꾸기 후보’라고 공격했다. 김 후보측 김현 대변인은 “남 후보가 ‘네거티브를 절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선대위 대변인이 ‘김진표는 관료의 수치’ ‘전형적인 탁상행정가’라고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남 후보의 ‘보육교사 교육공무원 대우’,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내겠다’,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발언 등을 거론하며 “남 후보의 과거 언행이 불일치한 행동을 잘 알고 있고, 경기도민들은 그저 혼란스럽기만 하다”며 “남 후보가 냉정한 이성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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