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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급식 논란에 "박원순, 온갖 좋은 말로 위선"


입력 2014.05.28 11:33 수정 2014.05.28 11:43        스팟뉴스팀

앵그리 맘 가세 박원순 성토…현대중공업 안전사고 거론하기도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 간의 '농약 급식' 논란이 인터넷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공개로 최근 불거진 여야 서울시장 후보간 ‘농약급식’ 논란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서울시 친환경무상급식 식재료에 잔류농약이 포함됐다”며 “아이들에 농약을 먹였으니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농약 잔류 식자재를 학교에 공급한 적 없다”며 “매일같이 농약 잔류를 검사하고 잔류량이 있다는 게 파악되면 식자재를 전량 파기했다”고 받아쳤다.

공방이 이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의 총책임자였던 박 후보를 정조준해 비판을 쏟아냈다.

네이버 아이디 ‘emer****’는 “시민은 그냥 눈 귀 닫고 사실관계 확인 없이 환호만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나? 낯색 하나 안 변하고 거짓말하다니”라고 비난했고, tex0****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마라. 지금 농약급식 뿐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리안 ‘laon****’는 “온갖 좋은 말, 착한 말로 시민을 유혹하고 뒤에서는 농약급식업체를 도운 것은 위선”이라고 꼬집었고, 네이버 아이디 ‘rlag****’는 “납품한 사실이 있는데 어디서 저런 뻔뻔함을 보이지”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네이버 아이디 ‘ruud****’와 ‘kks1****’는 각각 “아이들 입속으로 농약 폐기처분 했으니 칭찬 받아 마땅하단 소리네”, “친환경급식 맞다. 우리가 농약을 먹어서 환경이 깨끗해짐”이라고 비꼬았다.

이른바 ‘앵그리 맘(분노한 어머니)’들의 분노 섞인 비판도 이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dkfk****’은 “딸을 둔 엄마인데 농약급식 얘기를 듣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우리 자녀들에게 걱정 없는 밥 한 끼 먹이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고, ‘hope****’은 “솔직히 무상급식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나는 그냥 집에서 도시락 싸서 애들 학교 보내고 싶다”고 푸념했다.

네이버 아이디 ‘seoh****’은 시민의 알권리를 대변하듯 “농약급식 논란 확실하게 밝혀라. 시장선거를 떠나서 국민도 좀 알자. 시장이 모르는 거냐, 감사원이 국민을 속이는 거냐”며 진상공개를 촉구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의 공세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네티즌들도 있었다.

다음 닉네임 ‘코**’는 “박원순이라면 무조건 욕하면서 자극하는데 사실관계 여부, 합리적 판단 다 필요 없다. 무조건 씹고 구정물 튀기고 보는 거다”라고 힐난했고, ‘말*’는 “말도 안 되는 걸로 생트집 잡는구나. 일단 자극적인 표현으로 사람들 혹하게 만들기에만 급급하니 수준 참...”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트위터리안 ‘ru******’은 “토론 시작부터 사회자의 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농약 운운하며 불평해대는 모습 보니 서울시장은 고사하고 말단 공무원도 못해먹을 수준”이라며 정 후보를 깎아내렸고, 다음 닉네임 ‘pa****’은 “누가 자료를 들이 밀었는지 정몽준은 실체도 잘 모르고 근거도 빈약하네”라고 혹평했다.

다음 닉네임 ‘알**’도 “현대중공업에서 사망사고 많이 일어나는데. 집에서는 안전을 등한시 하면서 국가의 안전을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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