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농약 검출 명시" 박원순 "감사원 통보 없었어"
JTBC와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한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 '설전'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농약급식' 문제에 대해 "감사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보고서에 분명 친환경 농산물에 농약 검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가 감사원에 받은 자료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2일 진행된 JTBC와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한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감사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보고서에 잔류 농약 검출 사실이 있다. 서울시는 이를 시간과 인력, 장비가 부족하다며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는 "이 자료에는 500여개 학교에 잔류농약이 함유된 농산물이 학교에 공급됐다고 여러번 나온다"며 "박 후보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힘들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후보는 "복지연대, 전국NGO연대, 공교육살리기 학부모 연대 등 8곳의 시민단체에서 박 후보를 고발한 상태"라며 박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박 후보는 "문건에 따르면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에서 학교에 잔류농약이 함유된 농산물을 공급한 것에 대해 일체 감사원에서 조치 요구한 것이 없다" "서울시장이 받은 주의처분은 농약 잔류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주의 처분 받은 것은 서울시 친환경 유통센터에서 잔류농약 함유 농산물을 발견해 폐기처분했으면 그것을 농수산부 산하 품질관리센터와 공유해야 하는데 그 공유를 하지 않아 받은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정 후보 측은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 앞에서 농약급식이 이뤄지고 있다고 시위 했다"며 "이를 본 아이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나. 아이들이 먹는 것을 가지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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