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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승, 투수 무덤서 살아남는 법 터득했다


입력 2014.06.07 13:56 수정 2014.06.07 15:24        박상현 객원기자

쿠어스 필드서 최대한 낮게 제구하며 2실점으로 선방

피안타 8개 가운데 장타 4개 맞았지만 위기관리 탁월

쿠어스필드에서 시즌 7승을 따낸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27·LA 다저스)은 '투수들의 무덤'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다.

올 시즌 원정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에서도 강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피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다소 고전했지만 2실점으로 선방, 시즌 7승(2패)을 거뒀다. 부상자명단(DL)에서 해제돼 복귀한 뒤 파죽의 4연승이다.

지난 시즌 한 차례 쿠어스 필드에 등판할 기회가 있었지만 등판일이 조정되면서 류현진의 이날 등판은 쿠어스 필드 첫 경험이었다. 하지만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에서 스스로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를 잘 알고 있었다. 바로 낮게 제구하는 것이다.

류현진은 한화의 '제2 홈구장'인 청주구장에서도 호투했다. 최대한 낮게 제구해 장타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구속보다 공을 낮게 던지는 것에 주력했다. 최고 시속은 93마일(151km)까지 나오긴 했지만 평균 시속은 90마일(146km) 정도였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콜로라도의 강타선을 최대한 봉쇄했다.

낮게 제구하면서 볼의 숫자가 늘어나다보니 투구수가 늘어나기도 했다. 6이닝동안 100개를 던졌다. 특히 2회말에는 30개, 6회말에는 22개로 전체의 과반을 차지했다.

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위력도 빠른 공의 속도가 나오지 않으면서 반감되기도 했지만 류현진은 계속 낮게 제구하면서 콜로라도 타자들을 요리해나갔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4개의 장타를 맞았다. 홈런과 3루타 1개씩과 2루타가 2개였다. 2실점으로 막은 것은 그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4회말 드류 스텁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고도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것은 류현진의 승리투수 달성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또 6회말 스텁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3루타와 2루타를 연달아 맞아 2실점하고도 더 이상의 점수를 허용하지 않은 것 역시 류현진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한다.

홈경기 징크스도 간단하게 깨고 여전히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류현진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4연승이다. 지난 시즌에도 연승을 달리면서 단숨에 10승을 돌파했다. 그렇기에 류현진의 '쿠어스 필드 극복'은 지난 시즌 아쉽게 실패한 15승 달성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류현진에게 올 시즌 등판은 20회 정도 더 남았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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