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집권세력 셀프 선방? 변할 생각 없는 듯"
최고위원회의서 "집권 초임에도 현 집권세력에 엄중한 경고 준 것"
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9일 “박근혜정부 집권 1년 만에 국민은 광역단체장 과반 이상의 승리를 제1야당에게 주셨다”고 평가했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전 지방선거들은 정권 2, 3년 뒤 또는 4년 후 치러져 집권세력에 대한 중간평가나 무덤이라고도 했지만, 이번 선거는 새 대통령 집권 불과 1년 만에 치렀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집권 초임에도 국민은 현 집권세력에게 매우 엄중한 경고를 준 것”이라며 “그럼에도 집권세력은 스스로 선방했다고 면죄부를 주며 변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큰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집권세력이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만한다면 결국 불행해지는 것은 국민이고 나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청와대가 윤두현 YTN플러스 대표이사를 신임 홍보수석으로 임명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항간에 파출소 지나가면 경찰서 나타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운을 뗀 후, “이정현 전 수석에 이어 윤두현 신임 수석의 임명이 여기 해당하는 것 아닌가 의문이 제기된다”며 “신임 홍보수석은 보도통제로 악명이 높고 권력만 쳐다보며 입맛을 맞춰왔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인적쇄신이 아니라 지속적 불통 인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홍보수석 교체와 관련해 구설수도 있다. 청와대는 홍보수석을 왜 교체했는지도 국민에게 명백히 설명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표철수 최고위원도 “청와대의 안이한 인식이 드러난 인사”라고 비판했다.
표 최고위원은 “현직 언론인을 바로 기용하는 발상도 문제이지만, YTN 내부에서조차 신망 없고 권력 편향이 지극히 심한 사람을 홍보수석에 임명하면서 균형감 있는 사고, 소통의 적임자라고 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는 청와대가 권력과 결탁한 편향 보도로 국민의 공분을 산 최근의 KBS사태를 너무 가볍게 보고 국민을 철저히 우롱하는 처사”라며 “청와대는 보도통제의 유혹을 내려놓고 제도 개선을 약속한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지켜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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