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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케로니 '피지컬' 하세베 왜 뺐나


입력 2014.06.15 16:14 수정 2014.06.15 16:5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힘 좋은 코트디부아르 선수들 대항 가능 자원

엔도 투입하려 교체아웃..공격 3인방 교체했어야 지적

[일본-코트디부아르 하이라이트]일본 자케로니 감독. ⓒ 연합뉴스

하세베 마코토(30)는 일본 선수들 중 그나마 피지컬이 우수한 편이다.

디디에 드록바(36) 등 힘 좋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유일하게 대항 가능하다. 하지만 일본대표팀 자케로니 감독(61)은 후반 9분, 잘 뛰던 하세베를 빼고 엔도 야스히토(34)를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하세베 교체아웃 직후 일본은 허리싸움에서 밀려 뒤집혔다.

일본이 15일(한국시각) 브라질 헤시피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C조 예선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2 역전패했다. 전반 16분 혼다 케이스케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64분 윌프레드 보니, 66분 제르비뉴에 연속 헤딩골을 내줘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날 역전승에 기여한 인물은 보니도, 제르비뉴도 아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드록바와 일본 자케로니 감독이다. 드록바는 경기장에 들어가자마자 일본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제공권을 장악하고 공수양면에 걸쳐 대활약을 펼쳤다.

그런가 하면 자케로니 감독은 하세베를 엔도로 교체해 코트디부아르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자캐로니의 명백한 판단미스였다. 물론 자케로니 감독은 후반 일본의 패스미스가 많아지자 패싱력을 갖춘 엔도를 집어넣었을 뿐이다.

문제는 엔도를 집어넣기 위해 하세베를 뺐다는 점이다. 하세베는 교체되기 전까지 1-0 리드를 굳건히 지켰다. 야야 투레와의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결정적 득점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하세베가 나가자 전세는 기울기 시작했다. 급기야 후반 19분 코트디부아르는 드록바까지 투입, 공격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결과론이지만, 하세베가 교체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엔도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후반 내내 부진했던 일본 공격 삼총사 가운데 하나를 빼는 게 더 현명한 판단으로 보인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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