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한국 H조 최하위 전락..조별리그 탈락위기”

알제리전 2-4 참패하자 일제히 소식 전해

“벨기에전 승리 절대조건” 어두운 16강 전망 언급

일본 언론이 한국-알제리 경기 결과를 발 빠르게 전했다. ⓒ 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한국-알제리 경기 결과를 발 빠르게 전했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한국은 알제리에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속수무책 끌려갔다. 특히 전반 내내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뽑아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26분 슬리마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리고 2분 뒤인 28분에는 할리시에게, 38분에는 자부에게 연속으로 골을 허용했다. 지난 18일 러시아전에서 보여줬던 탄탄한 수비 조직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0-3으로 뒤진 채 시작된 후반 5분 손흥민이 월드컵 첫 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기쁨도 잠시, 후반 17분 알제리 브라히미에게 허무하게 골문을 열어줬다. 후반 27분 한국 대표팀 주장 구자철이 이근호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6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 직후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패배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는 “한국이 알제리에 4골을 허용해주며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며 “집중력 부족으로 전반에만 3실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반 2점을 반환했지만 따라잡을 수 없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H조 최하위로 전락했다. 벨기에전 승리는 16강 진출의 절대 조건이 됐다”고 언급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완전히 발목 잡힌 한국이 알제리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후반 5분 손흥민의 골로 역습의 불이 붙기 시작해 힘 있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결국 추가골에 실패하고 패했다”고 보도했다.

닛칸 스포츠는 “알제리가 한국을 물리치고 32년 만에 월드컵에서 승리를 기록했다”며 “전반은 알제리의 일방적인 플레이었다”고 평했다. 아울러 “후반에는 한국이 역공격을 가해 손흥민과 구자철이 골을 넣었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알제리는 H조 2위로 급부상했고 대한민국은 4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