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장관급 포함 수행원 80여명 대규모 '방한'
한중정상, 북핵문제 포함 한반도 평화 협의 강화 예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4일 국빈 방한은 시 주석의 첫번째 단독 해외 국가 방문으로 부총리급 인사 3명, 장관급 인사 4명을 포함해 수행원이 총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이 다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200여명의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방한해 경제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일 이같은 내용의 시 주석 방한에 대해 발표하고 "이번 방한은 양국 정상간 다져온 신뢰와 유대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에 대한 협의 강화, 양국간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확대 심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방한 첫날인 3일에는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및 국빈만찬 등 박근혜 대통령과 공식일정을 갖는다.
둘째날인 4일에는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이어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어 정홍원 총리와 면담을 갖고 한중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하고 기업 전시회도 참관할 예정이다.
특히 주 수석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실사구시적으로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간다는데 중점을 두고 10여개의 협력 문건에 합의하고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양국은 한-중 FTA 협상 촉진과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영사협정과 환경분야 협력 등에 관해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은 한ㆍ중간 급증하는 교역량과 금융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양국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협력ㆍ지원체제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올해 말까지 시장운용을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한중간 북핵불용과 북한의 비핵화 목표의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구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주 수석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포괄적 한미 전략 동맹과 성숙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기초로 한반도 신뢰외교를 구현해 동북아 협력시대를 여는데 시 주석의 방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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