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7-1 대승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독일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월드컵 역대 최다골(16골)이 나왔고, 이후 토니 크로스와 교체 투입된 안드레 쉬얼레의 2골, 사미 케디라의 추가골을 묶어 7골을 완성했다. 반면, 브라질은 후반 막판 오스카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경기 후 뢰브 감독은 공식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냉정하게 경기에 임했고, 브라질은 그렇지 못했다. 그들은 극단적으로 무너지고 말았다”며 “이런 결과는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 4분 동안 3골을 넣었다. 그것도 개최국인 브라질을 상대로 그렇게 했다. 나 역시 충격이었다”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실제로 월드컵 4강전에서 7-1이라는 점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현대 축구에서 믿기지 않는 스코어로 평가된다.
역대 4강전 최다골차를 살펴보면, 초대 월드컵인 1930년 우루과이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미국을 6-1로 물리쳤고, 우루과이 역시 유고슬라비아를 같은 스코어로 꺾은 바 있다. 또한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서독이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6-1 경기를 펼쳤다. 모두 전술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던 시절의 결과다.
뢰브 감독은 대승에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우리는 운 좋게 개최국 브라질을 이겼다. 이제 월드컵 결승에 올랐고 우승에 대한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앞에 단 하나의 적이 남았을 뿐이다"라며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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