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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찾은 안철수 "박 대통령 선거의 여왕 아니다"


입력 2014.07.14 11:42 수정 2014.07.14 11:50        이슬기 기자

현장 최고위회의서 박 대통령 김포 방문 비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4일 수원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의 김포 방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4일 7.30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수원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선거의 여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며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김포 방문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수원 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한 백혜련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의 김포 방문을 참으로 부적절하다”면서 “김포 다음에는 평택, 동작, 수원, 순천도 갈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어 “앞으로 박 대통령이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뭐라도 하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그렇게 하자는 참모가 있다고 해도 그러면 안 된다. 더 이상 선거지역이나 그 가까운 지역에 가지 마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가계부채와 일자리 문제 등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문제 삼은 후, “박 대통령이 정작 필요한 일은 안하고 선거만 신경 쓰면 국민이 더 불안하고 화날 것”이라며 “인사실패와 경제실패부터 즉각 바로 잡고 더 이상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어떤 언행도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수원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백혜련(권선)·박광온(영통)·손학규(팔달) 후보와 김두관 김포시 후보가 동석했다.

특히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같은 지역 새누리당 후보인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MB정권의 국정실패를 책임지고 자숙해야 할 분이 미래도시 영통에 왔다. 오만과 독선이고, 영통의 자존심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4대강에 부은 22조원은 영통 유권자 모두에게 1억원 씩 창업자금을 줘서 꿈의 도시를 만들 수 있는 엄청난 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숙해야 할 분이 영통에 와서 경제를 말하는 것은 영통을 얕본 것이다. MB정권의 총체적 국정실패에 대해 사과해야한다”라며 “이번 재보선은 면죄부를 주고 과거로 가느냐 소통하는 사람과 미래로 가느냐, MB비서실장이냐 소통하는 국민대변인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수원 을·병·정 후보의 공조체제 구축을 위해 경기도와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김태년·송호창 경기도당 공동위원장과 이찬열 의원, 지난 6.4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김진표 전 의원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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