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안희정 "안철수 버리기보다 응원할때"


입력 2014.08.03 21:50 수정 2014.08.04 08:44        스팟뉴스팀

"정치 혐오 세력 다시 정치 관심 갖게한 공이 크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 구성 비상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7·30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대표직에서 물러난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을 전했다.

안 지사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 구성 관련 비상회의'에 참석해 재보선 참패 이후 당 안팎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안 전 대표에 대해 "비난하거나 버리기보다 더 큰 격려를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김한길·안철수 두 (전)대표께 고생했다는 말씀을 올린다"면서 "특히 안 (전) 대표는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갖던 세력이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한 큰 공이 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안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는 것과 동시에 당 비상상황 타개과정에 당내 강경파 등 안 전 대표의 반대세력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당내 대척점에 있는 친노세력이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 같은 계파별 행보는 오히려 당의 혁신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안 지사는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지사는 또 이날 "김대중의 시대는 돌아오지 않는다"며 과거 제왕적 리더십이 새정치연합의 대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가주도형 성장모델에서 한 발짝도 못나가고 있고, 민주당도 같은 과제를 갖고 있다"며 "모두가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총재가 나오길 바라지만, 그런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 새로운 리더십 형성에 진통을 겪는 민주당을 따뜻하게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