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여당, 세월호 특별법 주도권 잡으려 하면 독"
"피해자 입장 헤아리면 여야 주고받을 것 있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여야 이견으로 표류 중인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7·30 재보궐선거에서 이겼기 때문에 주도권을 너무 잡으려고 한다면 오히려 여당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여야가 피해자 입장을 헤아린다면 서로 주고받을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피해자 가족들과 좀 더 활발한 소통과 그들의 의견을 담겠다고 말했다”며 “그런 자세로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해서 좀 더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여당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또 ‘7·14 전당대회와 7·30 재보선 이후 당의 친박 이미지가 탈색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친박·친이를 이야기할 때를 넘어서야 하며 그것을 극복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부분을 어떻게 뛰어넘고 함께 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서 “당내에도 건강한 민주주의가 뿌리내려야 할 것 같고, 당과 청와대도 활발한 관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핵심은 공천제도개혁에 있다”며 “내가 18대 국회에 있을 때도 당시 당에 공천제도특위위원장을 맡아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주자며 여러 제도개혁을 만들었는데, 이번 19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완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만이 개혁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야당도 같이 노력해줘야 한다”며 “공천제도개혁을 위해서는 결국 법의 개정을 통해 여야가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할 경우에 이뤄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나 의원은 내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련, “교황이 정치권에 대해 국민을 바라보라는 말과 더불어 나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길 수 있는 합의의 정치를 해달라는 메시지를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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