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포천 고무통 살인사건'의 용의자 이모 씨(50,여)가 경찰에 검거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포천 고무통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모 씨(50, 여)가 지난 1일 경찰에 긴급 체포된 가운데, 홀로 남겨진 8세 남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4일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남겨진 8살 어린이에게 어떤 충격이 가해졌고 이후에 어떠한 보호와 치료 양육을 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표 소장은 “(어린이가 받은) 충격이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그런데 문제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 내용과 양상이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언론보도를 접한 분들은 대개 (어린이가) 부패한 시신과 함께 오래 생활한 것이 가장 큰 충격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린이는 오히려 그 부분은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를 수 있다”며 “또래에 걸맞은 교육, 또래 친구들과의 만남 등의 기회가 완전히 차단된 채 음식물만 공급받는 반 사육 상태에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충격이며,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 소장은 “어린이가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문제를 자꾸 충격적으로 반응한다면 그 문제 때문에 아이가 2차 3차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회자가 “이 어린이를 사건의 목격자로서 조사 받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하자 표 소장은 “오히려 그 반대”라며 “사실을 덮고 감춰 영원히 사건으로부터 분리할 수 있다면 괜찮을지 모르지만 이 어린이가 어떤 형태로든 본인의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후에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며 “피해자 심리학에서는 ‘점진적 노출’이 가장 바람직한 치료 회복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홀로 남겨진 어린이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조금씩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면서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표 소장은 “수사관과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협업해 어린이에 대한 충격을 보살피고 어린이의 관점에서 본 것, 들은 것, 경험한 것을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진실 규명과 어린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이 어린이의 양육권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아동보호법을 통해 법적 양육권자의 소유권을 박탈하고 사회가 전문적, 의학적으로 어린이를 보호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