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현주 "언론인 덕분에 걸음마" 대변인 고별사
새누리당의 대언론 창구 역할을 했던 민현주-함진규 대변인이 7일 신임 대변인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마이크를 내려놨다.
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고별 브리핑을 갖고 “1년반 동안 대변인 생활을 마감한다”며 “언론인 여러분 덕분에 정치 생활을 하면서 걸음마를 시작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20살 때 대학에 들어오면서 들었던 인생의 중요한 모토가 있다. ‘뜨거운 가슴 차가운 머리’”라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나이가 들면서 그 열정과 이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국회에 들어와 대변인이 되면서, 언론인들과 많은 만남을 가지며 20대 때 가졌던 모토를 다시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반 동안 언론인, 선배 동료 의원, 새누리당 당직자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 시간 동안 잘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민 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1년6개월간의 대변인 활동에 대한 만감이 교차한 듯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민 대변인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당 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다. 1년 6개월간의 대변인 재임기간은 19대 국회에서 가장 길다.
이와 함께 함진규 대변인도 이날 고별 브리핑을 통해 “8개월 정도의 대변인 소임이 끝났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너그럽게 봐주셔서 큰 탈 없이 마치게 됐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신임 대변인으로 김영우-권은희 의원을 임명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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